《원더 (Wonder, 2017)》는 외모가 남다른 한 소년이 세상의 편견과 마주하며 자신만의 독특한 여정을 통해 성장해 가는 과정을 담아낸 감동적인 실화 바탕의 휴먼 드라마입니다. 순수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 울림 있는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회에서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무엇인지, 서로 다른 개성과 다양성을 어떻게 이해하고 포용해야 하는가에 대한 깊은 화두를 던지며 세대와 국경을 초월하여 전 세계적으로 깊은 공감과 감동을 이끌어낸 의미 있는 작품입니다.
줄거리 – 세상에서 '다르게' 태어난 소년의 용기 있는 여정
어기 풀먼은 태어날 때부터 선천성 안면기형(트리처 콜린스 증후군, TCS)을 가지고 태어난 소년입니다. 27번의 고통스러운 성형수술 끝에 건강은 어느 정도 회복했지만, 외모는 여전히 또래와 눈에 띄게 다른 모습입니다. 어기는 그동안 집에서 엄마의 보살핌 아래 홈스쿨링을 받아왔지만, 초등학교 5학년이 되는 열 살의 해에 부모님의 결정으로 처음으로 일반 학교인 비처 중학교에 진학하게 됩니다.
처음 학교에 들어선 어기는 호기심 어린 친구들의 따가운 시선과 수군거림, 그를 피하거나 놀리는 냉담한 반응 속에서 큰 상처를 받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줄리안, 잭 윌, 서머 등 다양한 친구들과의 관계를 조금씩 형성하게 되고, 편견과 고정관념을 깨는 용기 있는 행동과 순수한 마음씨로 학교 생활 속에서 자신만의 존재감을 조금씩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과학 수업에서 보여주는 뛰어난 지식과 핼러윈 데이에서의 용기 있는 행동 등을 통해 진정한 친구를 얻게 됩니다.
이 영화의 이야기는 어기 자신의 시점뿐만 아니라, 그의 누나 비아, 엄마 이사벨, 아빠 네이트, 친구 잭, 서머 등 다양한 인물들의 시선에서도 차례로 전개되며, '다름'과 '차이'라는 주제가 각자의 삶에 어떻게 다른 방식으로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는지 다각도로 입체적으로 보여줍니다. 특히 그 과정에서 가족 간의 사랑과 연대, 친구들의 이해와 수용이 얼마나 중요한지 자연스럽게 드러납니다.
결국, 어기는 학년 말 졸업식에서 '학교에 가장 큰 긍정적인 영향을 준 인물'로 헨리 비처 메달을 수상하며, 진정한 친구와 내면의 자신감을 얻고 세상과 당당히 마주할 수 있는 내적 힘을 얻게 됩니다. 이를 통해 외모가 아닌 내면의 아름다움이 진정한 가치임을 모두에게 보여주게 됩니다.
등장인물 – 시선의 다양성이 만드는 감동
어기 풀먼 (제이콥 트렘블레이) – 외모는 남다르지만 내면은 따뜻하고 지적이며 유머감각이 넘치는 똑똑한 소년. 천문학과 스타워즈를 좋아하는 평범한 취향을 가졌으며, 솔직하고 용기 있는 태도와 순수함을 통해 주변의 편견을 조금씩 바꿔나가는 중심인물입니다.
이사벨 풀먼 (줄리아 로버츠) – 어기의 어머니로, 끝없는 사랑과 인내, 헌신으로 어기를 지지하고 보호합니다. 아들의 교육을 위해 자신의 박사 학위 과정을 포기했으며, 어기가 세상에 나아갈 준비가 되었다고 판단하고 학교 진학을 결정합니다.
네이트 풀먼 (오언 윌슨) – 어기의 아버지로 따뜻한 유머와 여유로운 태도로 가족을 감싸주는 든든한 존재. 어려운 상황에서도 가족에게 웃음을 선사하며, 아들에게 사랑과 용기를 불어넣어 주는 역할을 합니다.
비아 풀먼 (이자벨라 비도비치) – 어기의 누나로, 동생에 집중된 가족의 관심 속에서 자신만의 정체성과 삶을 찾아가는 과정을 겪습니다. 연극부 활동과 새로운 친구 미란다와의 관계를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찾고, 가족과 다시 진정으로 연결되는 성장 과정을 보여주는 인물입니다.
잭 윌 (노아 주프) – 처음에는 교장 선생님의 부탁으로 억지로 어기의 친구가 되었지만, 점차 어기의 진정한 모습과 내면을 알게 되면서 진심 어린 우정을 나누게 되는 소년. 핼러윈 사건 이후 어기에게 상처를 주었지만, 진심 어린 사과와 화해로 더 깊은 우정을 맺게 됩니다.
서머 (밀리 데이비스) – 외모가 아닌 내면을 보고 어기와 자연스럽게 친구가 되는 용기 있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소녀. 점심시간에 홀로 앉아있던 어기에게 다가가 함께 식사하며 우정을 쌓기 시작하고, 다른 아이들의 시선에도 흔들리지 않는 진정한 친구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줄리안 (브라이스 게이사르) – 학교에서 어기를 따돌리고 괴롭히는 주동자로 등장하지만, 영화 후반부에서는 자신의 행동에 대한 간접적인 성찰과 변화의 계기를 제공하는 인물. 그의 부모님과의 갈등을 통해 편견이 어떻게 형성되고 대물림되는지 보여줍니다.
반응 – 감동과 공감을 일으킨 따뜻한 가족 영화
《원더》는 개봉 이후 전문 영화 비평가들과 일반 관객 모두에게 높은 호평을 받으며, 단순히 어린이나 청소년을 위한 영화가 아닌 모든 세대와 다양한 배경의 관객들을 아우르는 감동적인 휴먼 드라마로 널리 인정받았습니다. 특히 주연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과 섬세한 연출, 그리고 복잡한 감정을 자연스럽게 그려낸 스토리텔링이 큰 찬사를 받았습니다.
IMDb: 7.9 / 10 (250,000명 이상의 평가)
Rotten Tomatoes: 비평가 지지율 86%, 일반 관객 지지율 88%
Metacritic: 66점 (보통 이상의 호평)
수상:
-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 분장·헤어스타일링상 노미네이트
- 제23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드 아역 연기상 (제이콥 트렘블레이)
- 미국 가족영화 대상 최우수 가족영화상 수상
주요 평가:
- "마음이 따뜻해지고, 나 자신과 타인을 새롭게 되돌아보게 만드는 소중한 영화 경험"
- "감동과 교훈을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현대 가족영화의 교과서적인 작품"
- "학교와 가정, 사회 모두에게 의미 있는 교육적 메시지를 전하는 감동적인 성장 이야기"
《원더》는 단지 외모적 장애를 가진 한 아이의 이야기가 아닌, 세상 모든 '다름'을 가진 어기들에게 보내는 따뜻한 격려와 위로의 메시지입니다. 서로의 다름이 틀림이나 결핍이 되지 않는 포용적인 사회, 외적인 모습이 아닌 진정한 내면의 마음을 보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첫걸음은 바로 일상 속 '친절'이라는 작은 선택에서 시작됨을 일깨워줍니다. 웃음과 눈물, 그리고 깊은 여운을 함께 선사하는 마음을 울리는 따뜻한 영화를 찾고 있다면, 《원더》는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반드시 함께 감상해보아야 할 특별한 영화입니다.